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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Diary from/2021 2021. 8. 11. 22:44

 

 

아 한 가지 중요한 이야기를 빼먹었다..

 

여행을 앞두고 지른 소니의 새 렌즈..

 

SONY SEL24F28G...

 

단렌즈라서 빛도 더 잘 받으니 기본적으로 사진이 더 샤방하게 잘 나오는 것도 있는데,

 

28밀리와 24밀리 차이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

 

사진 찍을 때 속이 다 시원해지는 느낌..

 

여행용으로는 20밀리 정도였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는데, 24밀리도 충분히 범용적으로 좋네..

 

70만원 투자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국립부여박물관부터 가본다..

 

공주박물관이나 부여박물관이나 모두 코로나 때문에 사전 예약제로 운영이 되고 있다..

 

공주박물관은 어차피 시간이 안 되어서 넘겼고,

 

그럼에도 부여박물관은 꼭 가보고 싶었는데,

 

그건 바로 금동대향로 때문이죠..

 

우리나라 문화재 중 피규어, 스태츄로 꼭 모으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라면,

 

단연 금동반가사유상과 금동대향로일 것 이다..

 

금동반가사유상은 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잘 보았으나

 

금동대향로만큼은 부여까지 오지 않으면 보지 못 하는 귀하신 몸이란 말이죠..

 

다른 좋은 전시품들도 많았으나 사실 금동대향로 하나의 존재감은 정말 너무나도 압도적이었다..

 

봐도봐도 지루하지가 않으니..

 

도대체 1500년 전에 어떻게 청동으로 저렇게 정교한 예술품을 만들어냈을까..

 

너무나도 압도적이고 아름답다..

 

방 안에 반가사유상과 금동대향로 하나씩 두면 진짜 마음이 꽉찬 느낌일 듯..

 

1500년의 시간을 넘어 진흙속에서 이렇게 상태좋게 유지된 것도 참 기적같은 느낌이다..

 

기념품샵을 보니 동일 사이즈로 똑같이 만든 레플리카가 250만원 정도더라..

 

이거 진짜 노려봐???? ㅋㅋㅋ

 

박물관을 나와서 생각해보니, 분명 예전에 교과서에서 봤던 삼각형의 부여박물관과 건물 모양이 다른 것이다..

 

알고 보니 예전 부여박물관은 부소산성 근방에 있었는데, 정림사지 옆으로 이전해서 재오픈한 모양이더라..

 

그 다음은 정림사지로 갔는데,

 

여기는 국딩 때 기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넓은 절 터에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많이 마모된 석불상 하나..

 

그래도 국딩 때는 별 생각없이 지나갔던 것 같은데,

 

지금은 상상력이 좀 가미되어서 이런 절 터를 보면 여러 생각이 들게 된다..

 

황룡사지나 미륵사지도 그렇지만, 번영했던 한 시대의 중심이 지금은 조용히 잠들어있는 느낌..

 

언젠간 비슷한 형태로라도 만날 수 있기를...

 

정림사지 옆에는 그 전에는 없던 정림사지 박물관이 생겼는데,

 

대단히 화려하고 팬시하게 잘 만들어놨다..

 

라이트쇼나 홀로그램, 3D VR 등을 활용하여 요새 감성으로 봐도 낡은 느낌이 전혀 안 드는 멋진 곳이었다..

 

내가 본 문화재 박물관에서는 가장 현대적인 느낌??

 

앞으로는 박물관이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형태를 만나본 느낌이었다..

 

정림사지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끌어서 11시에나 부여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부소산성은 가볼까 하다가, 가면 체력도 그렇고 뭐 대충 느낌 아니까 하는 걸로 넘어가는 걸로..

 

새만금의 선유도나 부안의 변산반도로 갔다가는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서 제끼고

 

서해안의 77번 국도를 따라서 주욱 내려가는데,

 

어디라도 들를까 해서 영광의 법성포를 지나 백수해안도로를 따라서 주욱 내려가본다..

 

중간에 잠시 바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멈추기도 하고...

 

근데 전북의 바닷가, 영광, 함평, 무안 쪽은 뭔가 들를만한 데가 좀 애매하더라..

 

결국 제끼고 바로 목포로 내려왔다..

 

해상 케이블카를 탈까 하다가 걍 관두고, 근대문화거리에 주차를 했다..

 

진짜 평일이라 다행이지.. ㅋㅋ

 

그래도 목포에는 다른 데 보다는 관광객들이 좀 있는 편이다..

 

예전 일본 공사관이었던 근대문화제1전시관은 호텔 델루나 촬영으로 조금은 더 유명해진 모양이다..

 

들어가려다가 시간 별 인원이 정해져있고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어서 그냥 포기했다..

 

근대문화거리를 좀 둘러보고, 목포진영의 전망대에서 항구를 보며 좀 쉬어간다..

 

노적봉이나 유달산은 높은 산도 아닌데, 날도 덥고 힘들어서 도저히 갈 마음이 안 생긴다..

 

예전에 5년전 즈음에 왔을 때, 유달산이나 근대문화거리, 삼학도의 김대중 기념관, 갓바위의 여러 박물관 등 다 좋았는데,

 

한 번 갔다오니 다시 갈 정도의 마음은 안 생긴다..

 

이건 더위 때문인가 시간 때문인가 나의 체력때문인가..

 

갓바위 근처의 자연사 박물관과 생활 도자기 박물관, 문예 박물관 등은 꽤 좋았었는데 말이지요..

 

결국 5시 즈음에 일정을 마무리하고 목포역 앞에 모텔로 숙소를 잡았다..

 

나름 관광도시 목포임에도 4만원에 시설도 깔끔하고 좋네요..

 

전날 부여의 모텔이 별로였었던 듯 싶다..

 

좀 쉬고 씻고 하니 7시 가까이 되네요..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목포역 인근의 백종원씨가 방문해서 유명해진 뼈해장국집 해남해장국에서 저녁을 했다..

 

여기도 몇 년 지나서 그런가 이제 정상적인 페이스로 돌아가 손님이 그렇게 막 붐비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님 내가 너무 지나서 온건가.. ㅎㅎ

 

냉면 그릇에 뼈도 푸짐하고 무릎 연골 같은 것도 하나 들어있더라..

 

고기는 너무 푸석하지도 않고 적절하게 잘 쪄져서 뼈에서 잘 떼지면서도 부서지는 느낌은 아니고..

 

보통의 뼈해장국과 다른 맑은 느낌의 국물이 특징이다..

 

양도 많고 맛도 괜찮고 만 원이어도 납득입니다..

 

인싸처럼 한 끼를 마무리했네요.. ㅋㅋ

 

그리고 코롬방제과에서 새우칩과 무슨 디저트빵과 새우크림바게뜨를 사왔다..

 

옆에 씨엘비 제과라고 하나 생겼던데, 코롬방제과에서 나온 사람이 낸 모양이더라..

 

바로 옆에 경쟁자라니, 뭔가 나올 때 관계가 깔끔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로데오 거리 쪽으로 와서 예전에 왔을 때 잠깐 시간때우던 롯데리아를 찾았다..

 

아 찾기만 하고 들어가지는 않고.. ㅎㅎ

 

시장의 차없는 거리를 따라 있는 루미날레 느낌의 라이트업 사진 하나 남기고

 

메가커피에서 잠시 쉬어간다..

 

그 옆의 이마트 편의점에서 내일 마실 커피들을 미리 사놓고..

 

아 그리고 새우크림바게뜨 뜯어서 먹어봤는데..

 

오... 이거 완전 맛있다.. 허허허

 

바게뜨에 새우크림까지야 뭐 예상되는 맛이니 그러려니 하는데,

 

바게뜨 사이사이에 유자잼을 먹여놨다..

 

오 이거 진짜 대박 맛 조합이다..

 

새우크림의 느끼함과 유자잼의 달달함의 시너지가 장난이 아니다..

 

이 조합은 망포의 하얀풍차제과도 좀 배워야겠는데.. ㅎㅎ

 

암튼 오늘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를 하고..

 

내일은 남해안을 주욱 돌아보려고 하는데, 비가 겁나게 올지 모른다고..

 

왠지 좀 불안하지만, 뭐 어떻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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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랑방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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