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from/2020

2020705

알랑방9 2020. 7. 5. 23:04

 

오늘은 미뤄뒀던 이야기 중 생각나는 것들을 주욱 해보죠.

 

우선 토요일에 도착한 리클라이너 얘기부터...

 

노르웨지아 콘래드 라지 사이즈!!!

 

무려 278만원의 거금을 투입한 거물급이죠..

 

설치라고 해봐야 별 거 없습니다.. 받침대에 의자를 박는 정도..

 

앉아보니 조금 더 컸으면 하는 느낌도 있으나 그건 내 덩치가 커서 그러니 어쩔 수 없지요.. ㅠㅠ

 

가죽이다 보니, 여름보다는 겨울보다 조금 더 잘 맞는 의자같다..

 

이 의자의 좋은 점 하나는 체중으로 등을 밀면, 그것만으로 적당히 각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뭐 돌리고 조이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집에도 적당한 리클라이너 하나 샀으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암튼 이걸로 이번 달 카드값은 아몰랑...

 

PI가 나와야 커버가 되는 수준이군요.. ㅋㅋ

 

 

 

 

어무이는 녹산문고 쪽의 모커리 한의원이라고, 허리 고치는 데에 주욱 계신다..

 

나도 조금 괜찮아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한 번 뜯어고쳐보고 싶어지네요..

 

 

 

 

집을 조금씩 정리하고 있는데,

 

애지중지하게 보관하던 RAH의 EVA 박스들을 싹 다 버려버렸다...

 

속이 다 시원하군요..

 

가지고 가고 싶었으나, 그렇게까지는 공간이 안 되네요..

 

뭐 조금씩 정리를 해가야 하는 것이겠지요..

 

아 그리고 설거지도 다 끝내고, 음식쓰레기도 다 버려버리고, 분리수거도 다 버려버리고..

 

속이 시원하네요..

 

 

 

 

오랜만에 아스날 경기를 라이브로 봤다..

 

결과적으로는 쉽지않은 울버햄튼 원정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아스날이 자기보다 높은 순위의 팀과 원정에서 붙어서 이긴 게 거의 3년만이라나..

 

참 팀이 막장이기는 했네요..

 

예전엔 고려 대상도 아니던 울버햄튼을 원정에서 이긴 것에 이렇게 감동을 느껴야 하다니..

 

코로나 이후로 재개된 리그에서 맨시티와 또 어디 팀에 2연패 당한 후에 4연승이다..

 

그래도 좀 볼만한 맛이 나는 게, 강팀 느낌이 나네...

 

첼시나 맨유도 보기에 재밌던데, 아스날도 대충 비슷한 레벨로까지 올라가려나 보다..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정말 축구에 완전히 빠삭했었는데,

 

위닝을 안 하니, 역시 선수들에 대해 너무 모른다..

 

뭐 거기에 투자한 시간도 어마무시 했지요..

 

덕질들도 이렇게 조금씩 시들해지는 모양이다..

 

 

 

 

오랜만에 공원에서 좀 뛰었더만 겁나 힘드네...

 

바닥에 그냥 보드블럭이라서 뛰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도 오늘은 구름이 살짝 끼고 아주 덥지 않아서 낮에 사람도 없는 상태에서 그럭저럭 좋은 상태였다..

 

 

 

 

어제 엄마한테 가면서 화성행궁도 잠깐 가보려다가 주차에 실패해서 그냥 돌아왔는데,

 

오늘도 오랜만에 팔달문의 멘야산다이메나 가볼까 하고 가다가 주차를 또 실패했다..

 

세상에...

 

갑자기 화성이 핫플이 됐나...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거야..

 

다 가족단위 아님 커플인데, 요새 뭔가 터졌었나 싶다...

 

결국 빈정 상해서 망포역 앞의 할매 순대국이나 가볼까 했더만, 여기는 또 개인사정으로 휴업이대.. ㅠㅠ

 

어쩔까 하다가 근방의 청기와 감자탕집에서 양선지 해장국을 먹고 쫑 냈다..

 

뭔가 재미도 감동도 없는 외식이었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다른 라멘집이나 찾아가볼 걸 그랬나 싶네..

 

 

 

 

 

종이 박스에 하나 있던 레고들도 좀 정리하고..

 

그 와중에 그전에 보던 드라마 라이브 를 이어서 봤는데,

 

노희경 작가님은 역시 처음만 잘 견디면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고..

 

청소가 정말 쉽지가 않네요..

 

 

 

아 예전 드라마 중에 빼먹었던 멜로가 체질 이야기를 해보지요..

 

이 드라마 이병헌 감독(배우말고..)의 첫 장편 드라마 작품인데,

 

먹고 살기 힘든 30대들의 자아 실현과 사랑에 대해서 재미나면서도 달달하게 잘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안재홍이 정말 매력적이더라... 뭐지 이 매력적인 남자는.... ㅋㅋ

 

일상이 쌓여서 결국 무슨 이야기를 했던 것이더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끝이 나고..

 

결국 모두가 자신의 길을 계속 가고, 그럭저럭 사랑도 잘 했다더라 라는 진행형의 엔딩...

 

오늘은 맛있게 먹어도 내일이면 무슨 맛이었더라 생각이 가물가물한 맛집 같은 드라마였어도

 

보는 순간만큼은 재미나면서도 애뜻하게 잘 보았다..

 

제대로 30대에 헌정하는 힐링물이라고 봐야겠네요..

 

그리고 이병헌 감독답게 대사들이 일반적인 느낌이 아니라서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