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0
원래부터 제대로 된 다스베이더 액션 피규어 하나는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1/4 사이즈의 제다이의 귀환 버전 핫토이 다스베이더를 큰 마음 먹고 지른 것이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인기가 없어서 70만원에 준 것이 되려 재고도 남고 65만원 정도까지 떨어지더라구..
암튼 1/4 스케일의 위엄은 있습니다..
이렇게 안방 문 옆에 보초 하나 세워놓는거지 뭐..
요새 한창 NBA 플레이오프 진행 중인데,
무려 야니스 아테토쿤보의 밀워키가 마이애미에 4대1로 져서 2라운드에서 떨어졌다..
플레이오프 시작 전만 해도 마이애미가 이 정도 평가까지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온전히 하나의 팀이란 느낌으로 끈끈하게 강하다는 느낌이다..
드라키치나 버틀러야 원래 어느 정도 기대치가 있고 할만큼 하는 선수들이었다만..
제이 크라우더를 슛터로 소생시키고,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영건들..
켄드릭 넌, 뱀 아데바요, 던컨 로빈슨, 타일러 히로...
한 명 터트리기도 힘든 걸, 4명이나 한꺼번에 주전급으로 올려놨다..
마이애미 질 것 같지가 않다...
보스턴, 토론토도 은근히 토론토가 앞설 줄 알았건만,
보스턴이 3대2로 앞서고 있다.. 그것도 토론토는 이길 때 굉장히 힘들게 이기고...
LA의 두 팀은 약간의 부침은 있지만 그럭저럭 파이널에서 만날 듯 하다...
드라마 라이프 이야기를 해보죠..
이 드라마 최근에 의사들의 파업과 맞물려서 2회에서 조승우와 의사들이 대립하는 장면이 많은 화제가 되었다.
사실 이 드라마의 가장 백미이기도 했고 앞으로 기대감을 주기도 했던 장면이었지요..
드라마라는 것이 극적인 것이 부족하면 조금 아쉽게 보일 수는 있지요..
흥미로운 소재도 많았고 많이도 펼쳐놓았는데,
정말 현실처럼 어느 것 하나 깔끔하게 해결되는 것 없이 주욱 이어지는 느낌으로 끝이 났다..
그래도 최근의 현실을 본다면 판타지스러운 병원 드라마보다 더 나을지도...
재미는 있었는데, 기억이 잘 남지 않은...
뭐랄까 건강한 절간밥을 먹고, 그 때는 기분 좋았지만, 나중에는 그다지 기억이 안 남는 그런 맛이었다..
아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을 보고왔다..
이번에는 뭐랄까.. 엔트로피가 흐르는 방향을 역으로 돌려 시간을 거스르는 이야기인데,
어렵다기 보다는, 휙휙 바뀌니까 이게 설정이 다 반영되어 옳게 나온건지 어떤 건지 잘 모르겠더라...
흥미로운 소재이기는 한데, 역시 좀 머리가 피곤하다...
이번에도 최대한 CG는 덜 써서 비행기를 꼴아박고, 꽤 많은 사람을 전투신에 투입했고..
그 적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테넷으로 시간 방향을 바꾸고 과거의 자신과 싸우기도 하고,
알고리즘을 빼앗기 위해 테넷으로 돌려서 카체이싱을 하고,
다시 또 알고리즘을 뺏기 위해 테넷을 통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서 전투를 벌이고..
알고보니 동료인 닉은 미래에서 온 자신의 후배였다던가 뭐라나...
뭐랄까 쓸데없이 복잡하고 과도하게 있어보이게 하려고 한 허세미가 느껴진달까..
그러니까 이번에는 좀 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셉션이나 인터스텔라와도 비교해봐도...
아마 설명들을 찾아보면서 더 잘 이해하고 설정이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지도...
그런데 그렇게까지 찾게하는 건 또 좋은 건 아니잖아..
어제는 양재에서 연주와 승완이를 보고왔다..
연주는 연대 교수 임용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나 보다..
역시 어벙해보여도 능력자란 말이지요..
동경대 석사갈 때도 그렇고 하이닉스 병특간 것도 그렇고 미시건으로 박사를 가서 잘 마친 것도 그렇고
돌아와서 키스트로 들어간 것도 그렇고...
어려운 길인데, 항상 어떻게든 돌파를 한단 말이지요..
의지가 강하다고 해야하나...
요새는 코로나로 인한 2.5단계 격리를 시행중이라서 가게들이 다 밤 9시에 닫는다..
그래서 9시에 전집에서 나와서 근처의 공원에서 편의점에서 산 맥주와 과자로 11시까지 놀았다..
술이 아쉬운 사람은 거기에 다 모여있더만... ㅎㅎㅎ
9월말에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호캉스를 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1550-1번 버스는 처음 타봤는데, 지하철보다 이게 조금 더 빠른 것 같더라구..
앞으로는 강남갈 때 이 버스를 애용할 듯 하다..
요새 이번 생은 처음이라 라는 드라마를 재미나게 보고 있다..
내용은 나중에 한 번 이야기해보고..
거기서 나온 말 중에 좋은 말이 하나 있다..
연애의 끝이, 연애의 연장선이 결혼이어서는 안 된다고..
이 말에 참 강하게 동감한다...
분명 연애도 결혼이고, 결혼도 사랑이지만..
이 둘의 사랑은 다른 형태일 것이라고...
이 갭을 극복하지 못 하면, 연애결혼을 한다한들 함께 했던 기간은 큰 의미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래.. 결혼은 동업이자 조별과제 같은 것이라서
각자 혼자서도 할 수는 있지만, 이 둘이 만남으로 좀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이어야 한다고..
1+1이 1.7 정도 되면 모르겠는데, 0.6 정도면 안타깝잖아...
그래서 지금에 와서 이상형을 물어본다면, 강하고 너그러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한다..
뭐 어떻게든 인생은 흘러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