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from/2020

20201206

알랑방9 2020. 12. 6. 23:12



인도 가기 전의 최후의 만찬 참치...


참다랭어 가마살 800그램과 아카미 600그램을 시켰더만 양이 좀 많다..


내가 봤을 때는 인당 300그램 정도가 딱인 듯..


분명 맛있기는 한데, 몇 점 먹으니 좀 질리는 느낌이 있네..


이번에는 너무 녹여서 그런가...





달의 여인 보보심경 려를 다 보았다...


애초에 볼 생각도 않는 장르이지만 순전히 이지은과 이준기때문에라고 할 수 있겠지요..


보다말다 보다말다 생각보다 오래도 끌었다..


처음에 보기 시작했을 때는 아연실색 할 뻔 했다..


왕자가 8명이나 나오고 어수선한 분위기와 정리가 안 되는 인물의 나열이 지속되는데,


아 이거 왠지 예전에 황제의 딸과 같은 중국드라마 느낌이 확 난다..


뭔가 어수선하고 뭔가 희곡같고 뭔가 가벼운 듯한..


남자 주인공 캐스팅 면면이 장난이 아닌데, 지금 보면 단독 주연으로도 가능한 인물들이 꽤 있다.


이준기, 홍종현, 강하늘, 남주혁, 지수 등등... 추가로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김성균도..


이야기는 이지은을 두고 연심과 갈등을 이어가는데 꽤 많이 할애한다..


왕자들 대다수가 다 이지은에 빠져서 갈등이 생기는군요..


조민기가 분한 왕건이 죽으면서 왕자들이 좀 정리(?)된다..


이제야 인물 관계들이 좀 심플해지고 집중이 되는 것 같다..


첫째, 셋째, 그리고 넷째 광종이 오르기까지는 뭐랄까 반복되는 반란의 연속이다..


비슷한 구조라도 차별점 같은 걸 두었어야 했는데, 이런 건 좀 아쉽달까..


그리고 광종 이준기가 왕이 된 이후에도 이지은과의 연은 이뤄지지 못 한다..

(이럴려면 뭐하러 왕이 된거래... 애는 또 언제 만든거여... )


결국 이지은은 요절하고 다시 현대로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중국드라마에서 모티브를 따서 고려 초기의 이야기를 하였는데 아쉬운 점이 참 많다..


1. 고려 초의 왕건 이후의 어지러운 상황인데 무게감 없이 반복적인 반란만 진행된 점


2. 남자주인공급을 서말을 모았으나 제대로 꿰지는 못 하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초반에 이어진 점


3. 정통과 퓨전 사이에서 정체성이 약하고 이도저도 아닌 잡탕이 된 느낌.. 이건 사극 못 만드는 SBS의 문제이다..


4. 스토리가 개연성보다는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대충 박은 듯한 느낌을 주는 점

개연성을 말아먹더라도 임팩트를 주려면 참고할 만한 것이 많았을텐데 말입니다..


5. 그래서 결국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점.. 인생무상???


고려 초의 정통 사극으로 만들려면 KBS로 갔어야 했고,


중국드라마를 차용하여 인기물을 만드려면, 아예 팬시하게 가던가 확실하게 퓨전으로 갔어야 했고,


인물들간의 관계 설정과 디테일에 좀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


뭐랄까.. 달달한 걸 컵에 마셨는데, 다 마시고 나니 달달한 맛인지 어떤 맛인지 기억이 잘 안 나고,

컵에는 흔적도 안 남아서 진짜 내가 마신 것이 맞나 싶은 느낌의 드라마였다..





출장 준비로 이거저거 많이도 시키고 집어넣었다..


힐스테이트를 더 지나가서 있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라봤는데,


우리 단지 미용실보다 머리를 훨씬 잘 짤라준다..


머리까지 감겨주는데 현찰로 만3천원...


당분간은 여기에서 머리를 잘라야겠네요..


안경도 도수없는 보안경으로 하나 맞췄다...


코로나를 조금이라도 더 막아보자는 것과 눈 보호 겸에서 였는데,


한 8년만에 안경을 쓰니 무지하게 불편하다..


특히나 마스크를 쓰고 안경을 쓰면 김서림과 귀에 걸리는 것 때문에 걸리적 거린다..


이야 이런 걸 내가 어떻게 쓰고 다녔대...


좁은 구역을 타겟으로 하고 집중하는 데 안경이 좋기는 한데,


라섹한 이후에 너무 멀리 와버렸나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