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2
하얏트로 가는 퇴근길 풍경들.. feat 지난 주 불금에 제공된 닭강정..
이제 지독한 델리의 정체를 벗어나서 가까운 노이바의 크라운으로 옮긴 후에는 삶의 질이 많이 올라갔다..
퇴근해도 5시반이라니..
퇴근 시간 차이가 꽤 크네요..
주말에 100만엔의 여자들 이란 일본 드라마를 몰아서 봤다..
재미있다는 몇몇 댓글들을 믿고 봤는데, 흠 그냥 흔한 일본 미스테리 스릴러 드라마였군요..
어느 날 갑자기 안 팔리는 소설작가의 집에 5명의 여자가 이유도 안 알려주고 월세 100만엔씩을 내고 들어와서
작가와 꽁냥꽁냥 하듯 타인처럼 보듯 지내는데..
멤버들이 복권 1등 당첨된 고아원 출신 여고생이나 최고급 클럽의 사장이라던가 20세의 글로벌한 여배우라던가 등
좀 이유도 모르는 어처구니없는 설정들이 많았다..
결국 마지막에는 부동산 재벌 미망인이 재미삼아 꾸민 일어었다나... 장난하나...
그리고 이 작가는 자기를 알아봐준 열성팬인 유명한 소설가의 딸과 꽁냥꽁냥 한다나...
뭐랄까 개연성 없는 MSG 가득한 불량식품 같은 느낌이다..
참고로 그 남주인공에 반하는 잘 팔리는 작가랑 재수없는 평론가는 결국 왜 나온건지 모르겠다..
(평론가가 예전에 대학 떄의 산카이 선생을 연상시키는 머리모양이어서 더 짜증이 났다..)
결정적으로 가장 짜증이 났던 부분은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남자 주인공의 연기였는데..
너무 궁금해서 한 번 찾아봤다. 도대체 노다 요지로가 누구인지..
찾아보니 Radwimps의 보컬이더라고.. -.-;;;;
아니 왜 밴드 보컬을 드라마 남주로 쓰냐고요... 유명 밴드 보컬이면 저 정도 연기도 허용되는 건가..
개인적으로는 그 20세에 배우 역할로 나왔던 아라키 유코 라는 여배우가 눈길이 가기는 했다..
찾아보니 모델 일도 하면서 가아끔 드라마의 주조연도 맡는 정도의 인지도인듯 하다..
암튼 불량식품 같은 드라마여도 처음부터 끝까지 하루만에 다 보게 했으니, 나도 뭐라 말할 게 못 되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