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0
14층의 호텔 라운지에서 보는 북쪽의 풍경..
저 유적지 폐허처럼 보이는 곳도 나름 호텔이란다..
찾아보지 않으면 모를 뻔 했습니다..
저기서 숙박이나 밥을 어떻게 한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앞의 또 폐허처럼 보이는 집들 옥상에는 벤치며 그네며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이 다채롭다..
그 밑으로는 릭샤들이 나란히 쉬고 있다..
참으로 나른한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이번 일요일은 나갈까 하다가 그냥 포기했다..
일주일에 하루 쉬는데 나간다는 게 좀 리스키하다..
뭐 다음 주에 다시 노려보지요..
수염이 점점 감당할 수 없이 자라고 있다..
뭐랄까 이제 과도기는 지나서 좀 안정화된 느낌이긴 한데..
무슨 배가본드의 낭인도 아니고...
마스크때문인지 정전기도 나고 하는데 수염 기르는 사람들은 참 대단하다..
많이 길게 되면 이것도 샴푸같은 걸로 해야 하나..
제임스 하든 같은 애들은 도대체 어떻게 유지를 하나 싶다..
일단 아직은 스테이...
재작년 수술했던 오른발이 요새 유난히 쑤시는 느낌이다..
강철발이 될 줄 알았는데, 원래 몸을 바꾸고 그렇게 쉽게 잘 풀리지는 않는군요..
도대체 아킬레스건 수술 같은 걸 받고도 아직 잘 뛰는 케빈 듀란트 같은 애들은 어떻게 된 몸인지..
나이먹어가는 자체가 슬퍼지게는 하지 말아야 하는데 말이지...
라운지에 있는 플스4의 라챗 앤 클랭크를 시작해버렸다..
몇 년만에 해보는데, 도저히 하드 레벨로는 못 하겠더라..
그냥 노말로 쉽게쉽게 가는 걸로...
노말로 한다고 해도 은근 꽤 많이 죽었다..
게임실력도 다 죽어버렸군요..
앉은 자리에서 5시간을 연속으로 했다..
이거 미니게임 같은 거 다 제끼고 1회차 깨는 것만 목적이라면 10시간 정도면 깰 수 있을 듯 하다..
페그오 사태는 진정될 기미가 안 보인다..
어느 돈 많으신 유저께서 돈도 좀 수금하고 해서 광고용 트럭 3대로 넷마블 본사 주변을 돌린단다..
거기에 그동안 넷마블의 다른 게임에 불만이 있었던 유저들도 조금씩 도와서
완전히 대 넷마블 궐기대회와 같은 양상이 되고 있다..
결국 넷마블이 한 발 물러서 다시 또 사과 공지를 올렸는데..
미안 쏘리~ 내가 노오력이 부족했음~ 더 노오력 할게~
이런 형식으로는 아무 것도 납득이 안 된단 말이지요..
자꾸 중요한 걸 빼고 이야기를 하니 영양가도 없고 맛도 없고 화만 더 돋구고..
넷마블은 게임 회사이고 철저하게 유저들의 돈에 의지하는 서비스업종이다..
그 유저들이 들고 일어났을 때, 어디까지 가는지 궁금하긴 하다..
신문기사를 내리고, 노오력 할게 라는 돌림노래에 시간만 죽인다고???
진짜 괜찮을까???
자꾸 간간이 연락이 오네..
왜일까..
많이 외로운걸까..
내가 편한 사람이긴 한건가 보다..
편하다기 보다는 절대 물어뜯지 않을 사람이라고 하는 쪽이 더 맞을까..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