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from/2021

20210412

알랑방9 2021. 4. 12. 18:09

 

 

수원시에서 날라온 자가격리 구호물품..

 

그래도 그 전에 비해 플링글스도 하나 넣어주고,

 

레토르트 식품들도 더 나은 것들로 구성되어진 것 같다..

 

이번에는 그래도 갇혀있는 동안 퀄리티 있는 레토르트와 함께 해봐야겠네요..

 

 

 

나의 아저씨를 다 보았습니다..

 

이렇게 16화를 긴장감 떨어지지 않게 꽉꽉 채워넣었을까..

 

작가가 얼마나 고민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간중간 정리할 떡밥들이 참 많은데, 이걸 하나하나 깔끔하게 다 정리하고 매듭짓는다..

 

한 2년 전엔가 1회차로 봤을 때는 좀 산만하게 봐서 그런가 했는데,

 

이번에는 레고를 맞추며 느긋하게 집중하며 2회차로 보며 흐려진 기억을 다시 채워넣는다..

 

이 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에게 유난히 더 회자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소가 강했기 때문일 것이다..

 

장르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사람과 사람의 사랑을 다루는 가깝고 익숙한 이야기라서 그럴 것이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오고 그들간의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보여주고,

 

이것이 항상 꽃길은 아니지만, 힘든 때가 와도 아무 것도 아니다 라고 해주면 되는 일이라는 것을..

 

박해영 작가는 전작이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드라마 또 오해영인데,

 

이 두 개에서 나의 아저씨로 점프한다고??

 

공통점이 있나 싶은데, 그만큼 심혈을 많이 기울여 준비했다는 것이겠지요..

 

박해영 작가의 다음 작품이 어떤 것이 될지 모르겠지만 엄청 기대가 되기는 한다..

 

여러 캐릭터들이 각자의 역할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중에서는 역시 이지은이 가장 인상적이다..

 

어둡고 우울한 저 모습을 연기하려면, 실제로도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했을 것 같다..

 

예를 들자면, 조커가 되어 가버린 히스 레저 같이 몰입한 느낌으로 말이지요..

 

그만큼 보는 사람이 느껴질 정도로 너무 아파보이고 연민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아마도 이제 너무 바빠진 아이유가 저런 느낌의 캐릭터로 연기하는 것을 보는 건 앞으로 어렵지 않을까..

 

마음을 흔드는 장면들이 참 많았지만,

 

가장 벅차던 순간이라면 아마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가 아닐까..

 

힘든 삶을 보낸 한 사람을 보낸다는 것은 참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리고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딨나.. 아무 것도 아니라고 넘기는 거지... 파이팅..

 

드라마 특성상 썰렁한 아재 개그가 많이 들어가는데,

 

파울로 코엘류 아저씨는 저 아재 개그들을 이해한 걸까..

 

이 드라마는 번역되어 과연 어느 정도까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었을까..

 

넷플릭스는 참 새로운 고민을 던져준 것 같다..

 

우리나라의 드라마 퀄리티는 점점 더 올라가고, 점점 더 다양한 주제들이 나온다..

 

과연 또 이렇게 마음을 움직이는 드라마를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점점 그 주기들이 짧아질 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아니라면

 

 

 

 

크롬캐스트는 잘 되네요..

 

이제 침대에 누워서도 편하게 유투브와 넷플릭스를 볼 수 있게 되었네요..

 

넷플릭스 보다가 자연스럽게 잠드는 시나리오가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