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from/2021

20211010

알랑방9 2021. 10. 10. 21:24

 

 

생각보다 금방 온 블리츠웨이의 월리를 찾아라 액션 피규어..

 

깨발랄스러운 월리와 풀셋 여행 장비가 큰 특징이다..

 

이거 참 예쁜데 어디 둘 데가 애매하네..

 

여기저기 놔보다 책장 앞에 그냥 둔다..

 

 

 

 

귀차니즘에도 무언가를 써보려고 하는 건, 10월10일이 특별한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처음 비행기 타고 일본으로 유학간 날이 02년10월10일이니

 

어느덧 만으로 19년이 지났다..

 

기간으로 보면 태어나서부터 일본간 날의 시간보다

 

일본가서부터 오늘까지의 기간이 더 긴...

 

꽤 많이 늙어버렸네요..

 

이 때쯤이면 어딘가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고 그렇게 살고 있을 줄 알았는데..

 

어찌어찌 집은 질러서 갚아가고 있고 돈은 번다만 결혼은 요원해 보이네요..

 

40이 되기 전에 다시 한 번 츠쿠바에 가보고 싶은데..

 

아직 1년이나 남았지만 확신을 못 하겠다..

 

아마 내년 초에는 또 인도에 가야할 것 같고...

 

10년에 한 번 제2의 고향을 가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 될 줄은 몰랐네..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이 되고 있는 오징어 게임을 몰아봤다..

 

이정재의 캐릭터는 개인적으로 좀 짜증나는 캐릭터지만..

(능력이 없으면서 쓸데없는 포인트에서 정의감을 나타내는...)

 

이야기는 예상할만한 반전과 예상 못 할 반전이 섞여서 끝까지 폭주기관차처럼 달린다..

 

좋았던 포인트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처음에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고 첫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후에 사람들이 게임을 지속할지 안 할지에 대해 공개투표로 결정하는 장면..

 

거기서 일반적인 클리셰와는 다르게 그대로 게임을 중지시키고 각자 현실로 돌아가버린다..

 

그리고 각자 돌아온 현실에서 다시 좌절하며 또다시 오징어 게임으로 돌아오게 되는 전개...

 

게임의 선정도 좋았다..

 

달고나 뽑기나 조를 만들어서 하는 줄다리기, 짝을 지어서 한 명을 떨어뜨리는 구슬치기,

순서에 따라 생존이 결정되어버린 징검다리 건너기 등등..

 

뭔가 함축적으로 많은 메세지를 줄 수 있는 게임과 룰 설정이었다..

 

마지막에 나름 반전이라고 볼만한 오일남씨는 반전에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였다..

 

되려 프론트맨이 이병헌이었던 것이 더 반전이라면 반전일까요..

 

감독이 영화 남한산성 감독이라는데, 찍으면서 이가 6개나 빠질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한다..

 

어느 정도 납득이 된다..

 

스토리나 구성에서 고민에 고민을 한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시나리오 초안을 썼던 것이 감독이 젊었을 때 희망이 안 보일 때라고 하더니만..

 

이 또한 납득이 되네요..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서비스 되는 모든 국가에서 1위에 오르는 위엄을 세웠다..

 

기생충 때보다 더 파급력이 큰 하나의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결국 이재명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여기에 무효표에 문제있다 물고늘어지는 이낙연 후보는... 큐큐큐)

 

국민의힘 1차 경선은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4명이 다음 차수 후보로 추려졌다..

(우리의 귀하신 황교안 후보께서는... 큐큐큐)

 

살아온 시간이 다르고 처한 환경이 다르며 보고 들은 것들이 다른 세상에서..

 

어떻게 저 후보를 지지하지 싶은 경우들도 있지만..

 

각자 쌓여온 것들이 다르니 생각하는 것도 다를 수 있겠지요 라고 쿨하게 넘기고 싶다... 만..

 

그게 참 잘 안 되네요..

 

벌써 꼰대가 되어버렸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