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9
회사에서 베트남 출장 간 사람들을 격려한다고 집으로 보낸 한우 등심 세트..
아니.. 출장자를 격려하려면 나를 사줘야지.. ㅋㅋㅋ
덕분에 집에 사람들만 고~~오급 한우로 포식하게 생겼다..
마스크는 5장은 덤이고..
편지에는 뭐라고 써있는지 관심도 없고... ㅋㅋ
예전에 폴란드에 출장 가 있는 동안, 스텝인 무엽이가 과일바구니 하나 사드린 게 생각난다..
난 그 때 폴란드에 있느라 과일 구경도 못 했고요.. ㅋㅋ
그 때도 무엽이가 편지를 써서 껴보냈다네.. 난 기억도 안 나는데.. ㅋㅋ
암튼 삼성은 돈으로 해결하는데, 엘지는 무엽군의 영혼으로 해결한다 싶다.. ㅋㅋ
출근을 해도 주변에 신경쓸 높은 분들이 없으니 완전히 자유로운 영혼이다..
불만이라면 밥을 삼시세끼로 너무 많이 줘... 레알 배부른 고민이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아침, 점심은 먹고 저녁은 패스하려 한다..
정 배고프면 컵라면 하나 정도 먹고...
너무 심심한데, 빨리 격리 좀 끝났으면 좋겠다..
나라면 밤늦은 하노이 거리를 혼자 걸어다녀도 해꼬지 당할 일은 없겠지..
어딜 가도 새로운 모험을 하는 걸 좋아해서 말이지요..
오늘은 퇴근 길에 길 옆 풀밭에서 검은 물소들이 차 소리에 아랑곳않고 느긋이 풀을 뜯고 있는 것을 보았다..
오... 역시 동남아.. 디스 이즈 베트남.. 이런 거에 소소하게 감동하고 말이야.. ㅋㅋ
오늘의 느낀 점은 이거다..
지금 묵고 있는 호텔은 객실이 2층부터 5층까지인데,
5층과 4층 절반 정도를 삼성디스플레이 사람들이 쓰고 있고,
나머지를 업체 사람들이 쓰고 있다..
그런데 5시반 퇴근 후에 체온 체크를 층별 사람대로 나눠서 하는데..
하는 것을 보면, 4층 사람 조금, 5층 사람 많이, 2,3층은 거의 비어있다...
하아... 이것이 갑을 관계인가...
폴란드에서 나는 저 2,3층 쪽 사람들 편이겠지..
갑님이 퇴근했나 확인해보고, 이제 나도 퇴근해야지 하고 조심스레 나오는...
거지같은 갑을관계에서 을이 너무 싫어서 갑이 되고자 옮기고 나서는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
저렇게 편하게 일하면서 연봉도 더 받고...
세상은 참 어릴 때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하고 선택을 잘 하느냐에 따라
좀더 편하면서도 많은 돈을 받을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금수저는 예외이고...
혹시나 망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싸이월드에 슬쩍 들어가봤는데,
다행히 아직 닫히지는 않았군요...
백업 끝날 때까지 망하면 저얼때 안 돼!!
그런데 그 싸이북으로 만들어준다는 페이지가 다시 살아나서 열어보니
그 전에는 실물 책으로 만들어주는 것만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북으로도 만들어주는 게 있다...
게시물 1000개 단위까지만 되어서
다이어리를 2014년 전후로 쪼개보니, 대략 아름답게 800개대로 두 개로 쪼개지는 것이다..
1000개 단위로 만드는 데에는 4200원...
언제 망할까 조마조마할 바에야 하고, 한 번 만들어봤다...
다행히 사진같은 것도 잘 여며서 2칸짜리 이북으로 만들어진다...
일단 2013년말까지의 다이어리만 다운받았는데 81메가 정도에 페이지만 1840쪽이다... 헐..
쓸데없는 걸 많이도 적었나 보네..
2014년초부터의 일기는 120 몇 메가까지 다운 받았다가 네트워크 오류로 다운에 실패했다.. -.-;;;
다운 기한이 일주일이던데, 이 심각한 베트남 네트워크 환경에서 과연 받을 수나 있을 지 살짝 의문이네요..
뭐 정 오늘 안 되면, 내일 밤 늦게라도 아님 주말 중에라도 네트워크가 조금 널럴할 때 받아놔야죠..
그렇게 다이어리 2번, 그리고 이미지 1번 해서 4200원씩 3번 총 12600원을 들여 이북을 만들었다...
어디 쓴다기 보다는 백업하기 전에 망할까봐 남겨놓는 최후의 보루같은 것이랄까...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많이 글을 썼는데도..
신경을 덜 쓰고 진중함이 부족해서 그랬던 것인지
나아지기 위한 공부가 부족해서였는지
그다지 글이 늘지는 않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어느 분야거나 재능이 중요하듯이,
나도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으나,
재능적으로는 부족한 사람이었구나 라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