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천당의 영계치킨까스(더블)과 츠쿠바에 있는 유메야(夢屋)의 장치키(ジャンチキ)..
어깨가 너무 뻐근해서 찜질방이라도 가야되겠다는 생각에 저녁에 밖으로 나왔다..
오로라 스파에 가기 전에 호천당에 갔다..
체인이기는 한데, 근처에 그나마 괜찮은 까스집이 여기밖에 없는 것 같아서 말이지..
호천당의 돈까쓰는 그렇게 특별하거나 하지는 않는데,
영계치킨까스가 8천원이고, 치킨까스 하나 더 붙이면 2천원, 카레가 2천원..
1만2천원의 대단히 합리적인 양과 가격이다.. ㅋㅋ
(아마 치킨까스 추가나 카레가 3천원이었다면 안 시켰을 것이다..)
이 메뉴에 호감이 가는 것은 대학교 때 유메야에서 먹었던 장치키를 생각이 나게 해서다..
츠쿠바에 있을 때, 정말 매주마다 1번 이상은 갔던 유메야..
수요일 휴일이고, 저녁 6시에 열고, 장치키가 740엔인 건 까먹지도 않았다.. ㅋㅋ
돈부리도 맛있고 카레도 맛있으나
결국은 메뉴가 장치키 하나로 가게 되더라.. ㅋㅋㅋ
저 쥬쉬한 빅사이즈의 브라질산 닭고기에 바삭한 튀김 조합은
지금 생각해보니 평탄한 듯 했지만 재현하기가 어려운 것이었다..
구글로 찾아보니 저렇게 이미지도 있고, 세상 참 좋아졌다..
츠쿠바에 간 것도 한 7년 됐네...
이제 가봐야 아는 사람도 없고 갈 일도 없어져 버리고..
평생 한 번은 먹을 일이 있을까 싶다..
한참 잊고 있었는데, 추억을 되살리려니 힘들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렇다..
놓아줄 건 놓아줘야지..
유메야와 쌍벽으로 많이 먹던 랑랑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시지요..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다..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을 가정폭력 어쩌구 폭로했던 것 같은데,
실상은 그동안에 앰버 허드가 조니 뎁을 엄청나게!! 폭행한 걸로 까발려진 것이다..
여자가 가정 폭력을 한다고 해도 세상이 안 믿어준다나 뭐라나..
그 넘의 페미니 피씨니 세상이 많이도 망가진 느낌이다..
좋은 의도로 시작되었으나 심하게 일그러져 버린 느낌이다..
조니 뎁은 저 건으로 캐리비안 해적도 나가리 됐는데 말이지요..
아 그리고 아쿠아맨의 메라 역도 하차 논의 진행 중..
가만히 있다가 역풍을 맞은 건 DC쪽이다..
슈퍼맨의 헨리 카빌도 관두고, 배트맨의 벤 애플렉도 관두고, 갤 가돗은 시오니스트에..
엠버 허드까지 가정폭력범으로 아주 꼬일라면 끝이 없다...
초콜릿 이라는 드라마 이야기를 해보죠...
오랜만에 이경희 작가와 이형민 연출의 조합으로
거기에 윤계상과 하지원 조합...
대단히 기대가 컸는데, 뭐랄까 지나치게 잔잔한 힐링물은 요새는 먹히지 않는 모양이다..
아쉬운 점도 살짝 있었지만 난 참 좋았었는데...
윤계상과 하지원의 상처받은 역할은 뭔가 아쉬운 듯 부족한 듯한 느낌이었나 보다..
동백꽃이 필 무렵으로 KBS 대상을 받은 공효진이 13여년 전에 나왔던 고맙습니다 라는 드라마는
정말로 절절하고 안타까웠고..
최고의 사랑에서 나왔던 윤계상은 정말 호감형에 안아주고 싶은 좋은 사람이었는데 말이지요..
뭐랄까 오랜만에 올드하면서도 시청률 상관없이 담담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던 것 같은데
나만 좋아하나 보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초기에 하지원과 윤계상이 어릴 때부터 엇갈리면서 시간이 지내온 부분과
(뭔가 어수선하고 절절하지 않은 느낌..)
시골 요양병원에서 여러 에피소드를 거치면서 하지원과 윤계상이 가까워지는 부분도 임팩트가 약하고 살짝 지루하다는 느낌이었달까..
하지원도 한없이 착한 역할인데, 이런 캐릭터는 살짝 안 맞는 느낌이다.. 왠지 독기품은 역할이 잘 어울리는 듯한..
그럼에도 여러 사람들과 같이 행복해하고, 마지막에는 잔잔하게 함께 하는 전형적인 전개는
분명 잘 아는 익숙한 맛이지만, 그럼에도 또 먹고 싶게 만드는 즐겁고 따뜻한 느낌이었다..
상두야 학교가자라던가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같은 충격적인 작품으로 세상에 자신을 알린 이경희 작가가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점 담백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쉬프트해가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싫지는 않다...
세상은 점점 많은 따뜻함과 위로, 조용한 사랑을 많이 필요로 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