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두 장은 망포 집에서 찍은 겨울의 낮과 밤..
아래 두 장은 2년 전에 폴란드 브로츠와프 노보텔 센트럴시티에서 찍은 겨울의 낮과 밤..
눈 흩날리는 겨울은 참 우울하다..
브로츠와프에 있을 때도 심히 우울했었죠..
저 때는 ZYWIEC 맥주에 Pasibus 햄버거 세트 아니면 피자헛 피자를 안주 삼아
우울한 나트륨등을 보면서 바람 소리와 함께 맥주를 했었더랬죠..
힘든 순간도 지나보면 꽤 좋았던 추억이라지만,
다시 저 때로 가라면 난 여전히 절대 싫다...
그냥 아무 짐도 지우지 않은 채로, 눈 내리는 겨울에 브로츠와프를 다시 가서
다시금 노란 나트름등을 안주 삼아 ZYWIEC의 IPA맥주를 한 잔 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평생 브로츠와프를 다시 갈 일이 있을까...
마치 츠쿠바를 마지막으로 뒤로 하고 떠나온 느낌과 비슷하다..
그럭저럭 2년 가까이 있었으니깐...
원래는 눈 내리는 추운 겨울에는
멋진 털스웨터를 입고, 펄펄 끓인 커피 한 잔 하면서, 바깥 풍경을 보면서 느긋하게 있고 싶었는데..
스웨터는 맞지 않을 정도로 몸이 불어버렸고,
커피는 맛있지만 기대했던 감정은 솟아오르지 않는다..
어렸을 때는 인연이 다하는 때가 되면 좋게 웃으며 헤어지고 각자의 길을 가자 했는데..
지금은 그 헤어진 인연들과 시간들이 아쉽고 아깝고 붙잡고 싶어지고 그런다..
욕심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점점 더 놓고 싶지 않아진다..
30대에도 이런 데, 이 두 배의 나이에는 어떨까..
주위 사람들에게 잘 하고, 인연을 소중히 하고, 내가 있는 시간과 장소를 아껴주자..
아산은 수원보다 눈이 더 펑펑 온다..
바닷가에 더 가까워서 그런지 날씨가 더 변덕스럽다..
일단은 회사의 피트니스에 가서 시설이 어떤지 확인도 해보고..
(내일부터 달리자~~)
회사에서 저녁도 먹어보고..
버스는 비몽사몽하다 내릴 데를 놓칠 뻔 했고..
(6시 버스도 사람이 많구나..)
어제는 오랜만에 아스날이 4대0으로 대승을 하며
늦은 밤까지 기다려준 보람을 느끼게 해줬다..
지금의 포메이션은 영 마음에 들지 않지만.. (4-4-2 신봉자라서..)
올해는 어차피 리버풀 우승이 확정이고..
아스날도 챔스 진출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점점 나아진다는 기대감이 생긴다면 조금은 더 기다려줄 수 있다..
중요한 건 나아지느냐 이다..
그냥 그 때만 넘어갈려고 하지 말고... (토튼햄의 무링요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