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이 5일째에 떨어졌다...
나도 꽤나 만만하게 보이나 보다...
뭐 원래 처음부터 그런 거 아니었겠나..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게 너무 어지럽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침공했다하고..
영국은 블레어 총리의 부시꼬붕설 땜시 수뇌부가 꽤 혼란스러운 것 같고..
일본은 새로운 총리 선출과 관련해 동북아 외교에 대해 이것저것 말들이 많고..
아무튼 이런저런 일들이 있다....
그 와중에 나는 となりのトトロ를 보면서...
조용히 지마 한 잔 들이키고 있는 중이다...
일본에 와서 한 가지 뼈저리게 느낀 것이 있다면..
나는 의외로 중요한 정보를 얻지 못하거나 혹은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
인터넷도 안 되어 TV뉴스만으로 세상을 보아왔지만...
대학생이 되고 일본에 와서..
이런저런 정보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니...
어느 것을 받아들이고 어느 것을 내쳐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결국 난 어느 것 하나 분명히 결정할 수 없는 바보 아닌 바보가 되어버렸다...
특별히 내가 우유부단하다고 느낀 것은 확실히 최근 몇 년간의 일인 것 같다...
결국 이런저런 파도에 휩쓸려 살고 있는 나지만...
이 상황을 타파하기는 쉬워보이지도 않고, 또 적극적으로 그럴 맘도 솔직히 없다...
나의 꿈은 TV속의 토토로 처럼 꿈을 잃지 않고 조용히 사는 것...
지금의 나에겐 토토로가 꽤 위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