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왔습니다..
아침에 호텔 캐슬에서 5시40분 차를 타니, 인천공항에 6시반쯤에 도착한다..
한일타운에서 안 막히면 40분이면 가는구나..
비행기표를 받고 면세점으로 들어가서 아시아나 라운지에서 좀 쉬다갔다..
일부러 잠을 짧게 자고 갔는데도, 비행기에서 그다지 잠이 안 오네..
영화 한 편 본 게 고지전이었다..
중간중간 본 적은 있는데 풀로 본 적이 없어서..
장훈 감독에 대한 구설수를 떠나서라도 영화는 대단히 잘 만든 것 같다..
고수, 신하균, 이제훈, 김옥빈, 류승룡 외에 조연들의 연기도 모두 좋았고..
캐릭터의 특성들이 명확해 보기가 좋은 영화였다..
그리고 어느 고지를 빌렸는지 모르나, 고지에서의 전투씬은 정말 좋았다..
2초라 불리는 김옥빈의 저격신이 그 다음으로 좋았고..
암튼 잘 보고 다른 영화를 볼까 했는데, 시간이 어중띠게 남았다..
폴란드, 체코, 독일쪽으로 가던 9시간 넘는 비행에 너무 익숙해졌나 보다..
그래도 한두시간 눈을 살짝 붙이긴 했다..
Van Don 공항에 내려서부터가 장난이 아니었다...
비자 체크하고 버스에 타는데 총 2시간 정도 들어간 듯 하다..
버스부터도 장난이 아니었다..
방호복을 입고 3시간반 정도를 멍 때리며 갔다..
베트남 여행 책 좀 보다가 멍 때리다가 자다가...
가는 것부터가 쉽지 않네요..
도착하니 베트남 시간으로 대략 7시쯤 된 듯 하다..
밥을 대충 먹고 올라가서 짐을 풀고 놀다가 12시쯤에 잤다..
그나마 날씨 좋은 3월이라는데, 여긴 그래도 습하고 벌레가 많고 하네요..
앞으로 어찌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행히 인터넷까지는 어찌어찌 연결이 되네요..
혼자 시간 때울 거리는 충분히 있는데,
2인1실로 쓰는 건 좀. 많이.. 불편하네요..
저도 고집이 있어서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