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일주일을 버텨내고..
호텔을 옮겼다..
델리의 하얏트 호텔에서 노이다의 크라운 호텔로..
일단 첫 인상은 좋네요..
높이가 10층이고 동남향이라 해가 잘 든다..
어제까지만 해도 밤에는 너무 추워서 힘들었는데,
오늘부터는 좀더 따뜻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
밖을 보니 비둘기 배설 자국이 어휴..
무슨 닭만한 새가 유유자적 돌아다니고 있다..
물은 아직 안 틀어봤는데, 왠지 틀기가 무섭네요..
밥은 그럭저럭 더 괜찮다..
점심을 먹고 좀 졸려서 눈 좀 붙이자는 것이 5시간이 지났네요..
다시 저녁을 먹고 올라와서 우로우로 하고 있습니다.. ㅎㅎ
또 일주일이 시작되는군요..
누군가가 말하기를..
공부는 머리 속에 지식을 집어넣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의 해상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라고..
나에게 있어 앎이란 가장 큰 쾌락이다..
어차피 세상은 사람이 정한 정의들의 집합이고,
현상들에 대해 규칙을 규정한 것들이고,
이것들을 하나하나 익혀나가는 것인데..
이 정의와 규칙들을 알고 보게 되면, 왠지 모를 쾌감이 있단 말이지요..
그저 오감으로만 느끼던 것이 하나의 의미가 되는 순간..
아마도 난 평생 이 쾌감을 제일로 여기며 살 것 같다..
덕분에 평범하지만 어려운 감정을 느끼기는 어렵겠지요..
그렇게 생겨먹어서 어쩔 수가 없다고 해야 할까..
인정하지 않을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