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무엽군을 따라서 차를 보러 다녔다..
기흥에 있는 벤츠 판매장인 한성 자동차와 BMW 판매장인 한독 자동차..
벤츠 CLA를 보니 좀 작긴 하지만 예쁘긴 하더이다..
계기판부터 네비게이션까지 1자로 쫘악 펼쳐진 화면이 인상적이었다..
뭐 그래도 옵션적인 측면에서 국내차를 따라가지는 못 하고 봐줄만 하다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갬성의 벤츠니깐..
BMW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520 시승차가 있어서 시승까지 해보고 왔다..
전에 김영백 프로나 신동휘 프로의 5시리즈 얻어탈 때는 좌석이 좀 좁은 느낌이었는데,
시승으로 타보는 건 전혀 안 그러던데..
K5에 밀리지 않는 넓이였다..
승차감 좋은 중형차 느낌이었다.. 옵션도 벤츠보다는 살짝 나은 느낌이었고..
다른 것보다도 2천만원 선수금 내고 나머지 비용은 36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는 것이 컸다..
오늘은 무엽군 마음이 520으로 쏠린 것 같으나..
뭐 또 지나봐야 알겠죠..
엄마보다 더 오락가락해서 말이죠...
어쩌다 보는 스팅어는 참 예쁘더라... 깜장색은 별 생각없었는데, 이것도 엄청 예뻐보이대...
그런데 내 차의 계기판을 보니 아직 3만6천킬로 밖에 달리지 않았더라...
너무나도 말짱한 K5군.. 이걸 일부러 때릴 수도 없고... ㅋㅋ
차는 머나먼 미래가 될 것 같다..
아 그리고 추가로 외제차 판매상의 여직원들은 정말 엄청 예쁘더라..
아 차를 보러 출발한 게 9시였는데 다 보니 12시가 넘었더라..
그동안 벼르던 광교의 삼백돈을 갔는데,
그 사람 많은 광교 에비뉴프랑이 코로나로 한적하다..
삼백돈은 가게가 크지는 않고 평범한 돈까쓰 집 체인 느낌이더라..
이제 대표 메뉴인 삼백돈까스를 시켜봤는데,
이거 양이 참 많네요...
일단 두툼한 고기를 쓴 점과 빵가루도 괜찮은 점에서 합격..
근데 좀 퍽퍽한 느낌은 있더라...
그래도 이 정도 돈까스가 수원에는 잘 없어서요..
1만4천원이었는데, 저기서 퀄리티를 높이고 2만원으로 높여도 나라면 열심히 다녀줄 용의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돈까스는 가성비 음식이기에 이 이상은 어렵겠죠..
암튼 오랜만에 배불리 돈까스를 먹어서 좋았습니다...
집에 와서 잠이 부족해서 살짝 누워있다가
저녁에 멤버십 영화표를 소진하려고 1917을 예매해서 인계동의 CGV를 갔다..
코로나의 파워로 영화관도 정말 한적하다..
내용은 사령관의 전령을 전달한다는 그렇게 특별하거나 하지 않은데,
촬영이 진짜 미쳤다..
2시간을 거의 롱테이크로 통으로 가져가는데..
진짜 감독을이 꿈만 꾸던 걸, 현실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진짜 저걸 어떻게 한 테이크에 담은 거지??
촬영이 가장 대단하고, 연기를 안 끊기고 대사를 다 외우고 계속 이어가는 주연배우들도 대단했고..
배경을 연속으로 준비한 팀도 대단하고...
하도 인상적이어서 감독을 찾아봤더니, 샘 멘데스였는데,
이 분 거를 특별히 자세히 본 적이 없구나...
왜 아카데미에서 난리를 쳤는지 알 것 같다..
대략 처음 갱도에서 폭발했을 때와 폐건물에서 저격수와 대치했을 때와 독일군에 도주하면서 물에 빠졌을 때..
최소로 하면 2테이크로 가고, 많이 잡고 봐도 4테이크였다..
이게 진짜 가능한건가 싶었다.. 진짜 어떻게 찍은거지...
좋아하는 놀란 감독의 덩캐르크를 보면서도 한스 짐머가 음악 감독이었음에도 좀 지루한 느낌이었는데,
1917은 스토리가 덜 해도 촬영으로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새로운 기준같다..
뭐 그동안 이런 롱테이크 시도가 없었던 건 아니지요.. 근데 진짜 이 정도는 아니었다니깐요..
멤버십 소진을 위해 그냥 본 영화였지만, 대단히 만족하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