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성 요셉 성당과 그 주변 까페들..
내부는 코로나때문에 못 보기는 하는데,
규모로 봐서는 그닥 들어갈 필요가 있나 싶기는 하다..
차라리 브로츠와프 대학에 있던 바로크 양식의 성당이 훨씬 임팩트 있고 멋있었어..
그래도 유명하다니깐요.. ㅋㅋ
여유되면 Cong 까페에서도 커피 한 잔 해보지요...
체력이 완전히 방전된 듯 하다...
내일은 무조건 쉴려고.. 일이 되거나 말거나...
알고보니, 베트남도 4/30, 5/1이 공휴일이었다...
나는 왜 쓸데없이 부담감을 갖고 있었던 것인가...
한국에서 가져온 커피가 떨어져가서 불안하던 찰라에
회사 매점에서 커피를 대량으로 샀다..
이제 불안함이 좀 가시겠네요...
아 지난 수요일인가에는 미딩의 수변국밥 집에서 순대국을 먹었다...
하노이에서의 첫 외식이 순대국이라니... ㅠㅠ
참 암울하다... ㅋㅋㅋ
나도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돈써가며 외식을 노려봐??
브로츠와프의 르넥 광장처럼 가까운 거리라면 모르겠는데,
또 그런 건 아니어서...
정 아쉬우면 미딩에 가서 브라질 스테이크라도 먹던가... ㅋㅋ
아님 호안끼엠까지 가서 Al Fresco에서 스테이크 먹부림을 하던가.. ㅋㅋ
지쳤는데 뭘 또 움직이나 싶기도 하고...
걍 하루 종일 잘까...
아 오늘부터 스타워즈 데이 행사를 하는군요..
그래서 레고를 무려 140만원이 넘게 질렀다는 것이지요...
암튼 돈은 무섭게 팍팍 잘 쓴단 말이지요...
무엽이네 집에 레고만 잔뜩 쌓이겠네요.. ㅋㅋㅋ
근원적인 외로움은 어차피 해결이 안 된다...
나이가 먹을수록 죽음이 가까울수록 이건 자연히 늘어나는 거라서...
연애나 결혼을 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바쁘게 살아야 잊고 사는 것이지...
그나마 집이라면, 이것저것 정신 뺄만한 재미난 것들이 많은데,
밖에 나와있으니, 대응이 잘 안 되는군요..
그리고 근본적으로 아무리 좋은 호텔이라도 집에서 쉬는 것만큼의 체력 회복은 안 된다..
몸도 약해지고 마음도 약해지고...
머리는 원래 나빴으니, 의지라도 강하게 해야 할테고..
관계, 정체성을 넘어서 이제는 외로움에 대항해야 할 나이가 되어가는군요..
아침에 쌀국수 한 그릇과 함께 씻겨 내려 보내버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