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6일부터 9일까지 비오는 와중에 밖으로 쏘다니고 돌아왔다..
그 얘기를 하루하루 정리해볼려고..
원래는 월요일부터 뛰쳐나가려던 것이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와 귀차니즘 덕에 계속 방구석에 죽치고 있다가..
수요일에 결국 뛰쳐나왔다.. 비가 오거나 말거나..
어디로 갈까 하다가 처음에 간 곳은 전북 군산...
10시반쯤에 출발해서 대략 2시간 정도 걸린 듯 하다...
서울 가는데도 2시간 잡는데, 뭐 그거 생각하면 큰 각오가 없어도 올 수 있는 것이었는데 말이지요..
군산에 가니 갑자기 또 비가 왕창 쏟아진다..
다시 우산을 들고, 우선은 짬뽕을 먹으러...
형제짬뽕인가 적당한 곳에서 먹었는데, 탄탄멘 틱한 진한 국물이 괜찮았다..
홍합 이외에도 그럭저럭 해물도 많이 들었어도 8천원 정도이고..
뭐 이 근처 짬뽕들이 다 이런 느낌 아니었을까...
난 미식가가 아니라서 적당히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들른 데가 이성당 본점...
평일인데도 줄이...
적당히 단팥빵 6개와 야채빵 4개 사와서 나왔다..
(그리고 아직도 냉장고에 들어있다..)
이것도 적당히 맛있긴 한데, 왜 전국구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가본 곳이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장인 초원사진관...
제주도에 갔을 때 섭지코지의 올인 하우스는 폭삭 망했더만,
컨텐츠가 오래 살아남는 것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는 모양이다..
그래도 20년이 지난 영화를 아직도 이렇게 기억해주고,
주변에 이를 컨셉으로 한 흑백사진관도 많은 것을 보면, 좀더 오래 갈 듯 하다..
일본인 저택도 잠시 들르고,
항구의 근대박물관??에 들렀다가 군산을 탈출했다..
호남의 일제시대 수탈의 역사 하면, 목포와 군산이 관문으로 투탑이겠지만,
군산 쪽이 좀더 테마파크 틱하게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는 느낌이다..
지역을 활성화 한다는 것은 이렇게 지역의 테마파크를 하나씩 활성화 시킨다는 것이겠죠..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그리고 새만금을 타고 중간지점의 선유도를 가보았다..
새만금은 정말 대단하네요.. 방조제만 20킬로 정도라니...
뭐하러 이걸 했나 싶은데, 되돌릴 수도 없는 지점까지 와버렸으니..
덕분에 고군산군도의 선유도를 차로 올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둬야겠죠..
선유도 참 좋네요.. 해변이 참 예쁘고, 낙조가 예쁘고....
다만 도로가 연결되어 사람이 많아지니, 오래 있기는 싫더라...
내가 편해지는만큼 원하는 모습과는 더 멀어지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새만금을 타고 내려와서 변산반도 쪽에 낙조를 보러갔다..
다행히 비가 안 와서 멋진 낙조를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매일 뜨고 지는 해인데, 새로운 감동을 주고 말이죠..
여기서 한 시간 정도 밍기적 대다가 해가 지고 숙소를 찾아야 하는데..
어디로 할까 하다가 그래도 시 급으로 되어야 잘 데가 있을 듯 하여,
그나마 가까운 시인 정읍시로 달렸다..
다행히 정읍에는 모텔도 많고, 4만원 정도로 해결이 되는군요..
첫 날은 그래도 군산 처음 갔을 때 빼고는 비가 안 와서 좀 살았다...
아 잊어버릴까봐..
아스날이 FA컵 결승에서 첼시를 이기고 우승했다.. 그리고 UEFA컵 티켓을 얻었다..
UEFA컵 나갈 수 있는 것에 이렇게 기뻐해야 하다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