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이소현과 대판 싸웠다는 엄마와 아빠와 부어치킨과 함께 치맥을 하고..
오늘은 결국 S-Oil 이력서는 못 넣었다..
내 이럴 줄 알았다... ㅋㅋㅋ
여담이지만 삼성영덕연수원은 핫스파와 WIFI도 싹 다 막아놔서
핸드폰으로 핫스파를 켜도 노트북 연결이 안 되고,
심지어 카메라와 핸드폰의 WIFI 연결조차 막아놨다... 슷~게~~~.. ㅋㅋ
그래서 또 여담이지만 사진이 싹다 핸드폰 사진이다..
어영부영 게으름 피우다가 11시쯤 나와서
기름넣고 세차하고 영덕으로 출발...
그냥 바로 가면 아쉬우니, 그토록 염원하던 주왕산의 주산지를 가보기로 한다..
가는 길에서 살짝 트는 정도인 것 같아서 말이죠.. (엄청난 오산이지.. ㅋㅋ)
내비가 안내하는대로 고속도로로 마구마구 달렸지요..
한 절반쯤 지나서 휴게소에서 한 20분 쉬어줬고, 또 달리고..
청송으로 들어와 주왕산을 타고 가는데, 이야.. 산이 멋지네요..
731m 밖에 안 되지만, 국립공원이 된 이유가 있네..
가는 길에는 온통 사과 장사... 역시나 사과의 고장 청송이군요..
살까말까 하다가 안 샀건만, 엄마에게 쿠사리를 들었네.. ㅋㅋㅋ
주산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입구에 주차하고 1킬로 정도를 살짝 걸어가니, 산에 폭 싸인 저수지가 하나 있네요..
근데 가을을 타고 좋은 풍경이긴 한데, 사진을 잘 찍기가 어려운 곳이었군요..
여긴 광각렌즈가 필수인 듯...
염원하던 곳을 드디어 한 번 찍어봤으니, 여한이 없습니다..
200년이 넘은 저수지이지만 아마 전국구로 화제가 된 것은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때문이겠지요..
다시 1킬로를 내려와서 연수원을 찍고 출발하였다..
청송에서 영덕으로 넘어가는 길은 주왕산을 넘어가는 산길로 안내해주는데,
이야.. 이 드라이브 코스가 정말 훌륭했다..
뉘엿 져가는 주황빛 햇살과 산의 색이 정말 절묘하게 매칭되는 예술작품이었다..
50킬로를 국도로 가는 데도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다..
앞에 왠 K9이 막 추월하면서 달리길래 똑같이 달려줘서 더 재미도 있었고...
1시간반 걸릴 거리를 1시간만에 도착해버렸네..
여긴 뭔가 체크인부터 좀 까다롭다..
이것저것 정리하고 숙소로 들어가보니, 딱 회사연수받는 숙소네요..
더블침대 하나 있고, 샤워실 하나 있고..
원래 있던 소소한 행사들은 코로나로 모두 취소되었단다..
저녁밥은 음.. 걍 쏘쏘하네요..
내일은 저녁까지 아예 먹고 늦게 들어오는 걸 고려해봐야겠다..
어차피 이력서는 나가리됐고...
맥주 한 캔 먹었겠다...
하지만 날은 흐려서 별도 안 보이고...
바다가 보이는 내일의 일출이나 기대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