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한 해의 막날이니 뭐라도 적어놔야겠지..
매번 신기하게 겨울에는 밖에 나가있던 시간이 길었던 것 같은데,
올해 집에서 맞는 겨울은 무지하게 춥다..
그나마 단열 잘 되는 아파트라서 좀 살만한 느낌이랄까요..
그전에 연주네도 한 번 다녀오고
우리집에도 한 번 모였었고..
화요일에는 조귀목 책임님하고 광현이하고 무엽이도 오고..
나이들면 외로워질 줄 알았더만, 생각보다 그럴 겨를이 많지가 않네요..
이 관계 또한 언젠가는 끝을 맺고 또 이어지고 끊어졌다 하겠죠..
아스날은 상승세를 타며 신기하게도 4위를 지키고 있다..
코로나로 변수가 많은 해이고, 여전히 맨시티-리버풀-첼시에 비해서는 꽤 모자라 보이지만,
유럽대회도 없고 일정도 괜찮으니, 이번 시즌에는 좋은 결실을 맺기를..
왓챠가 1년권이 40% 세일을 하길래 2년치를 질렀다..
넷플에 비해 화질이 별로이긴 하지만, 숨겨진 명작이 많다는 걸로 위안을..
왓챠의 장점 중 하나가 HBO 작품들이 있다는 것인데,
그마저도 내년에 HBO MAX가 국내에도 들어오며 계약이 다 끊기나 보다..
그래서 급하게 드라마 체르노빌 부터 몰아봤는데..
우왕.. 이 드라마 참 어둡게 잘 만들었네요..
역시 방사능은 무시무시한 것이네요..
거기에 86년도 일이니, 이걸 수습하려고 수많은 사람이 실제로 갈려나가버린..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를 포함하여,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독일까지도 날려버릴 뻔 했던 걸..
소련 스타일로 그냥 몸빵으로 막은 느낌이네요..
저 때는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인지도 없었던지라, 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
보면서 참 마음이 무겁고 어두워지더라...
인류는 늘어나고 에너지는 점점 더 필요하고..
그렇기에 해결책으로 쉽게 핵분열이나 핵융합을 이야기하지만..
이러한 리스크도 고려하는 것이겠죠??
원자력에 대해서는 난 어느 쪽이냐 하면 찬성 쪽인데,
역시 어려운 문제같다..
오랜만에 심심해서 카톡에 있는 사람들의 사진들을 주욱 봤는데..
다들 그럭저럭 결혼해서 아이낳고 가정을 이루고 잘 살고 있더라..
역시 까다롭고 까탈스러운 건 나였는가..
우리집 주변의 수많은 아기들을 보면, 어디가 저출산이라는거야 싶기도 하고..
사람마다 버틸 수 있는 스트레스의 정도가 있을텐데..
나는 지금이 딱 내 선에서 컨트롤 가능한 스트레스 수준 같다..
여기에 뭐가 더 붙는다면, 뭐 그렇다고 버티기야 하겠지만 많이 힘들어지지 않을까..
라며 변명과 핑계를 대고...
사람 따라서 가끔 외로움을 덜 느끼는 타입이 있다더만,
나는 그 쪽 사람인가 싶기도 하네요..
안 되는 걸 기대하지 말고 억지로 하지는 말자..
올해는 인도에서 연초를 날려먹고 5월부터 시작해서 좀 손해본 느낌이지만..
시간은 똑같이 흘러가고, 내년도 인도에서 스타트하게 되었네요..
30대 안에 츠쿠바 한 번 가보자 하는 희망은 이뤄질 수 있을까..
올 한 해도 어찌어찌 넘긴 것처럼..
내년도 그럭저럭 넘겨보자...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