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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Diary from/2022 2022. 2. 2. 02:53

 

지난 주에 방을 아파트먼트로 옮겨줬다..

 

여기 노이다 크라운 호텔의 아파트먼트는 거의 한국인들이 다 잡고 있을 듯 싶다..

 

크라운 호텔에서는 처음 묵어보는 아파트먼트인데 일단 넓어서 여유롭고 좋긴 하다..

 

다만 방이 오지게 춥다..

 

에어컨을 켜도 온도가 안 올라가길래 걍 꺼놓고 잤는데..

 

아침에 오들오들 떨면서 일어나서 온도 확인해보니 17.5도이다..   이런 댐 잇..

 

이건 마치 중고등학교 때 초록색의 복잡한 문양의 솜이불을 멍석말이 마냥 다 뒤집어쓰고 오들오들 떨면서 자는 느낌을 떠오르게 만드네요..

 

일주일 격리로 쉬고, 지난 주에 일주일 출근하다 보니, 익숙치가 않아서 그런가 엄청 피곤하다...

 

불행인건지 다행인건지 건강증진대상자로 월화수 설 연휴 동안은 강제 휴가 중이다..

 

지난 토요일도 일은 해야 하는데 강제휴가라서 특근도 못 올리고...

 

월화수 매일마다 12만원 추가수당도 있는데 일도 못 하고...

 

아주 작게 잡아도 최소 120만원은 손해보는 느낌이다..

 

그러니 쉬기라도 잘 쉬어야지...  비싼 휴가이니...

 

아 추위를 못 이겨 전기장판을 요청해서 받았는데..

 

이걸 틀고 자니 휴가라서 그런건가 중간에 한 번도 안 깨고 그냥 푹 잤다..

 

아하..  밤에 중간중간 깼던 건, 시차적응이나 마음이 불안하거나 그런 게 아니고..  그냥 추워서였구나..;;;;;

 

참 서글픈 외노자의 일상이네요...  하하하...

 

지난 주 수요일에는 강지훈 그룹장과 박성현 수석과 함께 궁 에서 회식을 하였다..

 

일년만에 와보는 궁 이군요...

 

덕분에 진짜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배가 꽉 차서 화장실을 몇 번을 갈 정도였으니..

 

회식하면서 강지훈 그룹장의 이야기를 듣는데, 이 분도 참 여기까지 파란만장하게 올라오셨다는 생각이 든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여섯번째 회사라니...  제조/IT 분야에서 그런 것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뭐 본인의 의지보다야 타의가 더 많았던거죠..  문을 닫거나 하는 등의...

 

이런 이야기들로도 지루하지 않고 잘 먹고 끝냈다..

 

지난 금요일에는 변상훈 그룹장 방에서 돼지고기 좀 굽고 소주와 마셨는데..

 

아 여기서 소주를 참 많이 마셨다...  여기서는 비싼 소주에 비싼 돼지고기인데 말이죠..

 

SDN의 상황이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보다는 이르게 10시즈음에 끝난 듯 싶다..

 

집에서는 소주 거의 마시지도 않는데..  역시 다음 날까지 잘 안 받더라...

 

하지만 이 또한 참여가 꼭 필요한 이벤트라는 것이죠..  SDN에서의 평온한 삶을 위해서는..

 

아쉬쉬는 1년만에 많이 성장해서 알아서 꼼꼼하게 CIM Qual을 하고 있다..

 

셋업만 하고 갈거면, 난 여기서 그냥 돌아가도 되지 않나...   ㅋㅋㅋ

 

1년 내내 셋업만 하다 끝나겠군요..  역시 점유율이 높으니, 라인 증설이 계속 이어지나 보다..

 

아 주말에 14층 라운지 가서 바깥 풍경을 보며 시간 때우다가..

 

여전히 덩그라니 놓여있는 플스4를 켜서 6시간여만에 라챗&클랭크를 스트레이트로 다 깨버렸다...;;;

 

앉은 자리에서 한 발짝도 안 움직이고...  6시간을...  ㅋㅋㅋ

 

정말 할 게 없었던 것이지요..

 

오미크론 확산으로 호텔의 헬스장은 문을 닫았고... 

 

14층 삼성 임직원 전용 라운지에 런닝머신이 두 대 있는데, 어제부터 런닝머신을 써보고 있다..

 

그래도 룰이니만큼 마스크는 써야해서 라인에서 가져온 넉넉한 마스크를 걸치고..

 

6킬로로 5분 걷고 8킬로로 20분 가볍게 뛰어보는 패턴으로 해보려고 하는데..

 

마스크까지 핸디캡으로 매우 힘들다..  하긴 80킬로대에 뛰는 거랑 100킬로대에 뛰는 거랑 느낌이 완전히 다르겠지..

 

그래도 어제와 오늘은 낮에 사람도 없고 부담도 덜 해서 그런지 그럭저럭 달성은 했다..

 

하다못해 살이 빠지지 않더라도 건강한 돼지라도 되어야지..

 

이번 출장 기간에는 신경써서 해보려 한다...  일단 절반인 시작을 끊었으니 말이지..

 

 

 

 

 

시간이 남아서 한 것이..

 

구글 지도에서 츠쿠바의 포인트들을 마킹하는 것이었다..

 

내가 살았던 곳이나 내가 자주 갔던 가게나 식당들...

 

내가 몸을 의탁했던 히라스나 9동이나 시호 맨션이나 SAKURAI'83 맨션 모두 건재하다...

 

유메야는 아직 그대로 건재하고, 랑랑은 메뉴를 싹 정리하고 비꾸동만 남기고 휴일을 수,토,일로 늘렸나 보더라..

(자주 먹던 장치키나 비꾸동 가격들도 조금씩 올랐다..)

 

그 외에 만푸쿠 같은 식당은 없어졌고, 아지요시는 자리를 옮겨서 여전히 잘 해나가고 있고.. (가격은 600엔에서 750엔으로 오른 듯 하지만..)

 

가끔 밤에 가던 라멘집 산스이도 그대로고, 스키야도 그대로고, 비게코도 그대로다..

 

일부 생긴 것도 있는데, 히라스나 근방에 맛없던 라멘집 친라이 자리에 요시노야가 들어오고..

 

히라스나에서 대학동으로 넘어가는 찻길 전에 자그맣게나마 카스미가 생겼고..  옆에는 사자 커피라는 까페도..

 

센터의 세이부는 망해서 케이세이인가로 바뀌고..  김치나 술을 사던 야마야는 센터에서 타카라지마 근방으로 살짝 옮겼고..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참으로 일본스럽게도 많은 것이 그대로이면서 살짝살짝 변화가 가미되기도 했다..

 

변화없이 정적이면서도 조용한 이 곳은 삶을 정리할 때 즈음에 다시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다가 의욕이 생겨서 폴란드 있을 때의 장소들도 마킹하고 그랬다..  기억이란 참 뭔지...

 

가끔 틈나면 구글 지도에 기억나는 장소들을 마킹해놔야겠다..

 

 

 

 

 

머나먼 타지에 홀로 많은 시간을 보내보면, 참 별의별 생각을 다 하게 되는데..

 

막상 그 때는 적기 귀찮아서 넘기다가, 잠깐 지나면 그 생각들이 비누방울 마냥 다 사라져 있다..

 

시간은 참으로 야속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남기는 것도 없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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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랑방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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