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카 마기카 이야기를 이어볼까요..
이 문제작은 이후의 마법소녀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렌라간을 머리를 비우고 보면서 끝나면 되지만.. (사실은 이것도 할 말이 많은 애니지만..)
마도카의 경우에는 끝나고 나서 이야기가 참 길어지는 작품이다..
그러니까 비유를 하자면, 몇 년 전에 화제였던 우주영화 두 편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
정확히 맞지는 않지만, 그렌라간은 그래비티, 마도카는 인터스텔라같다고 할까..
마도카는 우로부치 겐의 집필답게 온갖 인간의 위선을 많이도 집어넣었다..
마법소녀끼리도 성과제로 경쟁을 하게 만들고,
성과가 안 좋으면, 마법소녀에서 마녀로 만들어버리고 그 사이에 에너지를 챙기고,
전투의 효율을 위해 인간의 영혼을 육체가 아닌 다른 곳에 옮기고,
소원을 빌 때 남을 위해 빌었을 때 그 사람이 그것에 대한 보답이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이고,
그 사람이 원할 줄 알았던 소원이 결과적으로 그 사람을 망가뜨렸을 때 어떻게 할 것이며,
인간이 가축을 사육하듯이, 인간이 가축의 위치로 가고 더 상위의 존재가 있다면 어떠할 것인가..
실로 여러 가지 고민 거리를 넣고 시니컬하게도 만들어놨다..
결국 답은 없고 니 머리를 아프게 만들겠다 라는 악의가 가득한 장난같은 느낌이다..
3화에서의 충격적인 마미루와
쿄스케에게 보답받지 못한 사야카의 무너짐과
그리고 10화의 호무라의 기억되지 않은 여러 번의 도전까지..
오랜만에 다시 봐도 오한이 올 듯한 전개이다..
TV판의 마무리는 완전무결한 존재인 마도카의 희생으로 마녀라는 존재를 없애버리며 끝낸다..
그리고 이 TV판은 영화판 두 편에 나눠서 나왔고..
에필로그 격으로 반역의 이야기가 영화판으로 마지막에 한 번 더 나왔는데,
반역의 이야기는 다시 봐도 참 난해하다..
잘 이해가 안 되어서 나무위키에서 해설을 찾아봤는데,
결국 혼자 남은 호무라는 마녀들이 아닌 마수들과 싸우다가 마녀가 되려하는데,
인큐베이터는 호무라를 결계에 가두고 실험을 하고,
호무라는 자신이 결계에 갇혀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여기까지 참으로 복잡한 증명과정을 거치는데, 이거 한 번 봐서 이해가 될라나..
불친절한 놀란 감독의 영화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는 하네요..
결국 호무라는 마도카의 도움으로 마녀가 되지 않고 결계에서 나올 수 있게 되나,
마도카에서 인간의 부분만을 떼네어 마도카와 반대의 존재인 악마가 되고 우주를 재구성해버린다..
(이 부분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결국 모든 이야기는 리셋됐고, 마도카는 전학생이라는 설정으로 바뀌어서 호무라와 재회하고..
호무라는 마도카의 대척점에서 재구성한 세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이러고 끝...
내용을 복기해보려고 쓰면서도 나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반역의 이야기는 의도는 괜찮았다고 보지만, 표현 방법이나 구성이 너무 복잡하고 별로였다고 본다..
지금은 거의 팬덤이 죽어버린 마마마 팬덤이지만,
(비슷한 성격이었던 유우키 유우나는 용사다, 일명 유유유도 시리즈가 끝난 느낌이죠..)
그래도 한동안 임팩트가 워낙 강력해서 이후의 마법소녀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나중에 기억에서 잊혀질 때쯤 또 한 번 보고, 그렇게 기억을 이어나가지요..